“내년에 미국과 호주에서 나노자임을 이용한 지주막하출혈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승인받겠습니다.”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세계에서 첫 번째로 나노자임 약물을 상용화 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나노촉매의학을 기반으로 나노자임 및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용 나노복합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후보물질은 급성 염증성 손상 및 지주막하출혈 치료제 ‘CX213’이다.
이 대표는 “‘산화세륨(세리아)’이라고 불리는 나노자임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닉스는 미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통해 CX213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생체에 적합한 나노자임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현재 CX213의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비임상 연구를 마친 후, 내년 중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겠단 목표다.
회사는 2018년 미국 심장뇌졸중학회를 통해 마우스 모델에서 세리아 나노자임을 투여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동물실험에서 임상 디자인을 사용해 진행했다”며 “비임상에서 많은 생존율 차이를 보였고, 살아남은 쥐들의 상태도 좋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고 했다. 중증 뇌경색 치료제 후보물질 ‘CX201’ 등이다. 이 대표는 “희귀질환이나 치명적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표적하고 있어, 높은 시장성과 부가가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개발 범위를 여러 급성 염증성 손상질환으로 확장해, 글로벌 나노의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