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2만 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일 신규 확진자가 2만410명 늘어 누적 1851만1845명이 됐다고 10일 밝혔다. 보통 주 후반으로 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주말에도 수치가 커지고 있다. 1주일 전의 2.0배, 2주일 전의 3.3배로 급증했다.
올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던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 확산과 면역 저하, 여름철 이동량·실내활동 증가 등의 요인들 때문이다. 정부는 11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재유행 대응 방안과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여부 등을 논의한 뒤 13일 새로운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해외 유입은 250명으로 165일 만의 최다를 기록했다. 입국자 격리 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 유입은 증가세다. 위중증 환자 수는 67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가운데 124개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8.4%다. 재택치료자는 10만7113명으로 41일 만에 10만 명이 넘었다. 재택치료자 가운데 매일 건강 모니터링을 받고 있는 집중관리군은 4077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대상 4차 접종 확대와 치료제 추가 확보, 의료대응체계 정비 등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지난 유행기와는 상황이 다른 만큼 과거처럼 고강도 거리두기 복귀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