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 펀드에 투자한 美 공무원연금

입력 2022-07-10 16:56
수정 2022-07-11 00:28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공무원연금이 암호화폐 대출 펀드에 3500만달러(약 455억4000만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5일 페어팩스 공무원연금이 ‘반에크 뉴 파이낸스 인컴 펀드’에 3500만달러를 1차로 출자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 펀드는 디지털 자산을 운용하는 업체나 개인에게 단기 대출을 해주고 수익을 얻는다.

페어팩스 공무원연금은 2018년부터 여러 암호화폐 기업 및 벤처캐피털에 연금 자산을 투자해 왔다. 제프 와일러 페어팩스 공무원연금 이사는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내재해 있으며 (암호화폐 관련 투자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의 수준과 기대 수익률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4년 만의 폭락장에도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은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6월 마지막 1주일 동안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1억2600만달러(약 1643억원)였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베팅에 나선 것이다. 올 들어 비트코인 투자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5억600만달러(약 6601억원)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