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도 지난달 미국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고용 여건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37만2000개 늘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5월 증가 건수인 38만4000개보다는 적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평균적으로 일자리 25만개 증가를 예상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오면서 Fed의 금리 인상 흐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을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서다. Fed는 이달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6월 실업률은 3.6%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같은 수치다. 6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올랐다. 3월 5.6%를 기록한 뒤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파트타임 근로자와 취업을 원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단념한 실망실업자를 포함한 ‘U6 실업률’은 6.7%로 전월(7.1%)보다 0.4%포인트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2%로 전월(62.3%)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