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총격 피습' 아베, 치료 중 끝내 사망…향년 67세

입력 2022-07-08 17:51
수정 2022-08-07 00:02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기 피습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다.

8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서 참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도중 등 뒤로 총을 맞고 쓰러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되고 1~2분 정도 뒤에 현장에서 2발의 총성이 울렸다. 두 번째 총성 소리 이후 아베 전 총리는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구급차로 병원에 이성됐지만 심폐 정지 상태로, 헬기를 이용해 나라현 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재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하는 중에 뒤에서 남자가 다가왔다"며 "두 번째 발사가 이뤄진 순간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했다"고 했다.


용의자는 41세 무직 남성인 야마가미 테쓰야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그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2005년까지 3년 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사제 총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에 불만이 있어서, 죽이기 위해서 노렸다"고 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정치 신념에 따른 원한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외조부가 기시 노부스케 총리이고, 부친인 아베 신타로가 외무상을 역임한 명문 정치집안 출신이다. 본인은 두 차례 총리를 했다. 2012년 12월부터는 무려 7년 9개월간 장기 집권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