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남자 다가와"…아베, 총격 피습에 심폐 정지 [종합]

입력 2022-07-08 13:11
수정 2022-08-07 00:0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 선거 유세 도중 사제총에 맞아서다.

8일 NHK와 교토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아베 전 총리 연설이 시작되고 1~2분 정도 후 총성이 두 차례에 들렸고,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소방 당국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지만,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 한 명을 체포해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사제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하는 중에 뒤에서 남자가 다가왔다"며 "두 번째 발사가 이뤄진 순간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했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총은 권총보다는 큰 것 같았다"며 "총을 쏜 남성은 곧바로 잡혔다. 이후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