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800가지 이상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수제 맥주 제조기가 나왔다. 화사한 향의 에일맥주부터 묵직한 맛의 라거맥주까지, 맥주 원료를 여러 방식으로 조합해 ‘나만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 신제품을 8일 출시했다. 2019년 출시한 기존 제품보다 제조할 수 있는 맥주 종류가 훨씬 더 다양하다. 기존 제품으로 제조할 수 있는 맥주는 6종에 불과했다. 맥주 주원료인 맥즙팩과 발효를 돕는 효모, 풍미를 더하는 홉오일, 플레이버 등이 들어간 캡슐 패키지를 더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식이다.
집 밖에서도 신선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병입 숙성 기능’도 추가됐다. ‘별도 용기에 숙성’ 메뉴를 선택하고 맥주 내압용기에 담는 방식이다. 발효 과정까지 마친 맥주에 일정량의 백설탕을 첨가해 상온 보관하면 맥주가 숙성된다.
4만2900원짜리 캡슐 패키지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맥주는 총 5L다. 500㏄ 맥주잔 10잔 용량이다. 제조 기간을 15~20일에서 최대 10일로 줄였고 가격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조기기 색상도 다양해졌다. 네이처 베이지, 솔리드 그린 등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 제품은 구입 후에도 새로운 기능이 생기면 선택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 가전’이다. 홈브루에 업그레이드 기능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은 색상에 따라 144만~149만원이다. 초기 제품 가격(399만원)보다 절반 이상 낮췄다.
이현욱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다양하게 조합해보면서 나만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