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는 미국 의료미용(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인 큐테라와의 제품 공급계약을 갱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2024년 만료 예정이었던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 연장됐다.
이루다는 큐테라에 유럽 4개국에 대한 ‘시크릿 알에프’의 판매권도 추가로 부여한다. 유럽 의료기기 인증(CE-MDR) 완료 후 복합의료기기 ‘시크릿 프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복합의료기기 ‘시크릿 듀오’는 현지 저명인사(KOL)로의 시범 영업(테스트 마케팅) 후 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큐테라와 합의했다. 지난달 시크릿 듀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완료했다.
시크릿 알에프는 미세침(마이크로 니들)을 이용한 고주파 전기수술기다. 2017년 FDA 인증 후 이루다가 미국에 자체 브랜드로 출시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률에 기여하는 제품이란 설명이다. 시크릿 알에프를 통한 피부미용 시술이 증가하면 마이크로니들 소모품 매출도 추가로 발생해서다.
시장조사기관인 메티큘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11.6%씩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221억7000만달러(약 28조8000억원) 규모가 전망된다. 유럽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이다.
이루다 관계자는 “계약 연장으로 공급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미국 중심의 시크릿 알에프 매출 증가세를 유럽까지 확장하고, 시크릿 프로 및 시크릿 듀오의 유럽 신규 진입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