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소폭 밑돌 것”

입력 2022-07-08 07:53
수정 2022-07-08 07:54
대신증권은 8일 에스티팜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반기부터는 상업화용 올리고핵산의 생산 증가로 성장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에스티팜의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억원과 3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늘고, 영업이익은 24.1%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12.1%에서 올 2분기 8.0%로, 4.1%포인트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및 신약 후보물질 개발 관련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다.

하반기부턴 상업화용 올리고핵산 생산이 늘면서 매출 성장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월공장 3·4층에 증설한 자체 및 합작 생산설비는 각각 4월과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과도 예상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5월 북미 지역의 바이오텍과 mRNA 백신에 사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용 핵심 인지질 2종(이온화지질·PEG지질)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77억원이다.

임윤진 연구원은 “이 mRNA 백신은 글로벌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로, 신약 허가신청에 필요한 허가용 배치(한 배양기에서 생산한 의약품 단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향후 신약허가를 획득하면 상업화용의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mRNA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5프라임 캡핑’ 기술인 ‘스마트캡’에 대한 협업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경쟁사 트라이링크의 ‘클린캡’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수주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중장기적으로 mRNA CDMO 사업 역량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