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평균연봉 2억3000만원…매년 5% 넘게 뛰었다

입력 2022-07-07 17:34
수정 2022-07-08 17:45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2억3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임금 인상률도 5%대로 일반 직장인의 인상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기준 201만 명의 보건의료인력 활동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분석 결과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3070만원이었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1922만원이다. 직접 병원을 연 개원의는 2억9428만원으로 3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소위 ‘페이닥터’로 불리는 봉직의는 개원의의 63% 수준인 1억8539만원이었다. 치과의사는 1억9489만원, 한의사 1억859만원, 약사 8416만원, 한약사 4922만원, 간호사 4744만원 등이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2020년 월임금총액은 584만원이었다. 의사가 대기업 근로자보다 세 배 이상 버는 셈이다.

의사는 임금 상승률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20년 연평균 인상률이 5.2%에 이르렀다. 물리치료사(4.4%), 치과의사(3.7%), 한의사(2.2%) 등 다른 보건의료인력 임금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의 협약임금인상률(노사가 임금단체협약에서 합의한 임금 인상률)이 최근 5년간 평균 3.6%, 공무원 보수가 2018년부터 5년간 평균 1.9%의 인상률을 기록한 것과도 현격한 격차다. 의사 연봉은 다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 등록자는 총 200만9693명으로 2010년 대비 81만 명가량 늘어났다. 연평균 5.3% 증가했다. 구성 비율로 보면 간호조무사 72만5356명(36.1%), 간호사 39만1493명(19.5%), 영양사 14만9050명(7.4%), 의사 11만5185명(5.7%)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전년 대비 3000명, 2010년 대비 3만45명 늘어 연평균 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