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뇌질환 치료제 ‘프리센딘’ 英 이어 호주 3상 승인

입력 2022-07-06 09:17
수정 2022-07-06 09:18
펩트론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프리센딘’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펩트론은 프리센딘을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이다. 인벡스는 IIH와 급성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두개 내압 관련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 중 IIH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두개 내압을 낮추는 수술이나 증상 완화제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IIH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3상은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IIH 환자 240명에게 프리센딘 또는 위약을 24주 동안 매주 한 번 투여한다.

알렉산드라 싱클레어 인벡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IIH는 시신경 압축 및 심각한 두개 내압이 특징으로 20~30대 비만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며 “지난 10년간 발병률이 3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임상을 잘 마쳐 IIH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펩트론 측은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임상에 진입해 회사의 임상 의약품 공급 수익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센딘이 미국 임상에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인벡스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