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시즌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네 번째 시즌이 상영 첫달 만에 10억시간 이상의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상영 첫 달 만에 이 수치가 10억시간을 돌파한 건 지난해 오징어게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5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4가 상영 첫 28일 동안 11억5124만시간 동안 시청됐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자체 기록 중 2위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오징어게임이 기록했던 16억5045만시간이다.
넷플릭스 흥행 통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기묘한 이야기 시즌4는 이날 기준 86개국에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3개국을 제외한 모든 상영 국가에서 1위였다. 지난 3일엔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88개국)에서 1위였다.
일각에선 기묘한 이야기가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역대 최대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번에 모든 에피소드를 푸는 공개 방식이 아니라 1·2편으로 나누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을 택해서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4는 초반부 에피소드 7편이 5월 27일 풀렸다. 나머지 에피소드 2편은 지난 4일 공개됐다.
상영시간 측면에서도 기묘한 이야기가 흥행 성적을 내기가 더 용이하다. 기묘한 이야기는 총 9부 778분이다. 9부 485분으로 구성된 오징어게임보다 상영시간이 길어 누적 시청시간을 확보하기가 더 유리하다.
드라마 흥행에 또 성공했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부진하다. 올 들어 펜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전세계가 벗어날 조짐을 보인 뒤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 연초(1월 3일) 597.37달러였던 이 회사 주가는 5일 185.8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69%나 하락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