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들도 엑스포 유치 나섰다

입력 2022-07-05 15:08
수정 2022-07-06 00:12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한종희 부회장이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만나 ‘2030 부산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삼성 CEO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에브라르드 장관에게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2030년 엑스포에서 6G(6세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삼성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르멘 모레노 토스카노 외교 차관 등 멕시코 외교사절단은 이날 삼성전자 초청으로 경기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를 방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관람하고 경영진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외교사절단의 방한 및 삼성전자 본사 방문은 부산시와 외교부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5~6일 개최하는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번 포럼 참석차 방한한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다음달 중순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지를 방문해 참가국들을 상대로 내년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