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전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장(사진·사법연수원 29기)과 박배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 검사(39기)가 대형 로펌 세종에 합류한다. 이들은 금융·증권 분야 수사경험을 살려 세종 금융증권범죄 수사대응센터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이 전 지청장과 박 검사를 영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달 세종에 정근 출근할 예정이다. 이 전 지청장은 최근 검찰 정기인사 과정에서 검사 옷을 벗었고, 박 검사는 현재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전 지청장은 2003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약 20년간 검사 생활을 해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및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 서울남부지검 제2차장검사를 지내는 등 금융범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외에도 법무부 검찰국, 법무부 보호법제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대검찰청 법과학분석과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다. 박 검사는 약 12년간 대전지검 천안지청,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 등에서 근무했다.
세종은 이 전 지청장과 박 검사 영입을 통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신설한 금융증권범죄 수사대응센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엔 정광병 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 검사를 파트너 변호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세종 관계자는 “연이은 인재 영입을 통해 금융증권범죄 수사대응센터가 신속하고 전문적인 수사대응 및 변론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