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과 두나무가 투자한 매드업, 코스닥 상장 추진

입력 2022-07-05 15:24
수정 2022-07-06 09:07
이 기사는 07월 05일 15: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매드업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드업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3곳이 초청받았다. 매드업은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2015년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디지털 광고 대행 전문회사다.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광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런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를 애드테크 기업이라고 한다.

매드업은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9년 매출은 42억원에서 2020년 8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도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6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는 각각 108%, 38% 증가했다.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고 3월 크로스로드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등 총 15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계열의 투자일임과 공동 운용(Co-GP)하는 사모투자회사다.

매드업은 이번 투자 유치로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예비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공개 추진 시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사전 진단평가 등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술 특례상장이나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요건 등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애드테크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2016년 SK그룹 계열사인 인크로스가 상장한 데 이어 와이즈버즈, 와이더플래닛, 모비데이즈 등이 줄줄이 증시에 입성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