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를 쓸 일이 드문 세상이지만, 예술 장르로서 캘리그라피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손글씨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전할 수 있는 수단이라서다. 강진이 작가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제2전시실에서 오는 6일부터 여는 '곶울 강진이전'은 이런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글·한자 캘리그라피와 한국화 등 시·서·화를 아우르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강 작가는 "오래 전부터 개인전을 여는 게 꿈이였지만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여의치 않았다"며 "5년 전 붓을 다시 잡으면서 작품활동에 매진한 결과 늦었지만 개인전이라는 성취를 이루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한국예술문화원 초대작가로, 광화문 휘호경진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서예전람회, 한국예술문화상, 유관순열사 순국 특별쵀전 초대작가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