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4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만7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7146명을 기록했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5880명)의 2.9배에 달한다.
오후 9시 집계치 기준으로 지난 5월25일(1만8275명) 이후 40일 만에 최다 규모다. 또 지난 1일(1만202명)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1만명대를 돌파했다.
주말엔 진단 검사 수가 줄었지만, 이날 다시 늘어 확진자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반등세로 전환된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달 27일(9299명)보다 7847명, 2주 전인 지난달 20일(8786명)보다는 8360명 많은 수준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5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894명→1만455명→9591명→9528명→1만715명→1만59명→6253명으로 하루 평균 9499명이다. 직전 주(6월21일∼27일, 7063명)보다 2400명가량 증가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만445명(60.9%), 비수도권에서 6701명(39.1%)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4779명, 경기 4714명, 경남 1074명, 인천 952명, 부산 694명, 경북 657명, 충남·강원 각 532명, 대구 504명, 울산 465명, 대전 435명, 충북 412명, 전북 401명, 전남 325명, 광주 280명, 세종 117명, 제주 273명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