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쿠팡보다 싸게"…'가격의 끝' 최저가 선언한 이마트

입력 2022-07-04 11:05
수정 2022-07-04 17:49

고물가 시대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가 생활필수품 최저가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계란, 우유, 김치 등 '40대 필수상품'을 선정해 연말까지 경쟁사인 주요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쿠팡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유통가에 다시 '최저가 전쟁'이 발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필수상품군 40개를 선정해 상품군별 대표 상품을 주요 대형마트와 쿠팡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행사는 이마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이마트몰(점포배송상품 기준)에서 진행된다. 연말까지 최저가 정책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고물가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상품은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매입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표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상품의 가격을 매일 홈플러스 및 롯데마트 온라인몰, 쿠팡 자체 매입 물품인 로켓배송 가격과 비교,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40대 품목 대표상품의 가격이 평균 13.0% 인하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일례로 계란의 경우 알찬란(계란 30구) 가격이 종전 7480원에서 6730원으로 떨어졌다. 양파(3입)는 1800원에서 990원으로 45% 인하된다.

이마트는 40개 필수상품군과 별개로 500개 상품을 선정, 일주일 단위로 최저가 관리를 실시한다. 이달 14일부터 2주 간격으로 구매 수요가 큰 상품 중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10대 상품도 조사해 최저가로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