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바바리안노르딕은 미국 정부가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 250만회분(도즈)을 추가 주문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진네오스는 미국에서 천연두 및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승인받은 제품이다. 우두 바이러스를 변형한 ‘백시니아 앙카라’ 생바이러스를 포함한다. 천연두 및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에서 승인받은 제품은 진네오스가 유일하다.
이번 계약에 대한 백신 공급은 올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바바리안노르딕은 대부분의 공급이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므로 올해 재무제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바리안노르딕이 올해 및 내년 미국에 공급하는 백신은 총 440만도즈다. 미국 정부는 2020년에 140만도즈, 지난 10일에 50만도즈의 진네오스를 주문했다. 바바리안노르딕은 액상 냉동 제형 완제를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바바리안노르딕은 백신의 장기 보관을 위해 동결 건조 제형으로도 진네오스를 개발해왔다. 동결 건조 제형의 진네오스는 내년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국 정부와 동결 건조 제형 백신 공급에 대한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바바리안노르딕은 약 1300만도즈의 백신 원료를 만들었다. 이 원료에 대한 금액은 이미 청구했으며, 충진 및 동결 건조 등 완제의약품 생산은 내년 이후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 채플린 바바리안노르딕 대표는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진네오스 생산 설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미국 정부의 선견지명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