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 우크라 헤르손서 친러인사 암살시도 속출

입력 2022-07-02 13:32
수정 2022-07-02 13:33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 친러 인사들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헤르손에서 저항군이 러시아 편에 선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암살 시도가 3건이나 있었다.

러시아 국영 RIA, 타스 통신에 따르면 첫 암살 시도는 지난달 16일에 있었다. 교도소장 에우제니 소볼레프의 차량 유리창이 폭발하고 차도 크게 망가졌지만 소볼레프는 살아남았다.

다음 암살 시도는 24일 헤르손 지역 청소년체육부 담당자 드미트리 사블루첸코에 대한 공격이었고, 그는 사망했다.

시민군 정부 수반의 고문인 세르히 클란은 "배신자 사블루첸코가 자신의 차에서 폭발했다. 우리 저항군이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28일에도 친러 성향 인사에 대한 공격이 벌어졌지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런 친러 인사들에 대한 암살 시도가 헤르손 지역에서만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고 싶은 러시아엔 중대한 도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29일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증가하는 저항 활동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지난 3월부터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