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합류한 뒤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몰래 입국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유튜브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 인터뷰에서 “일부 학생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은 국내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많다는 말에 “맞다. 미친 짓이다. 저도 그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일부 고등학생은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국제군에 입대도 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근은 “누군가가 이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가 누군지 알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샀다. 태상호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쟁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찰 자산이 대단하다. 밤이든 낮이든 하늘에 떠 있는 건 대부분 러시아의 정찰 자산이다. 그냥 사냥당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근 역시 전투 경험이 없는 학생의 참전은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전쟁통에는 훈련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 그래서 지금은 의용군도 전투 경험이 있는 군인만 뽑는다”며 “전투 경험이 있어도 위험하다. 러시아는 워낙 슈퍼파워라 테러리스트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죽을 뻔했다. 어떤 달에는 거의 매일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근은 의용군에 입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부상으로 귀국했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는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