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가격 뚝 떨어진 삼성 '마지막 갤노트' [배성수의 다다IT선]

입력 2022-07-02 09:25
수정 2022-07-02 12:36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의 가격이 30만원대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린 영향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월 12만5000원 요금제 기준)을 기존 최대 48만원에서 70만5000원으로 올렸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의 갤럭시노트20 대상 최대 공시지원금은 각각 60만원, 50만원이다.

공시지원금 제도는 통신사가 이용 약정의 대가로 고객에게 휴대폰 가격을 깎아주는 것이다. 고객이 SK텔레콤의 최대 공시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받으면 출고가 110만원짜리 갤럭시노트20을 3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인상하면서 갤럭시노트20의 재고 소진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 배정된 갤럭시노트20 물량은 대리점, 유통점 막론하고 거의 바닥난 상태"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현재 남아있는 재고가 거의 없어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2020년 8월 출시됐다. 6.7형 일반 모델(출고가 110만원)과 6.9형 울트라 모델(출고가 145만2000원)로 나뉜다. 일반 모델은 6400만화소 카메라에 8GB램 6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 12GB 램, 120Hz 화면 주사율을 갖췄다.

통신사들은 앞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도 올렸다. 울트라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KT(최대 87만원), SK텔레콤(72만5000원), LG유플러스(65만원) 순으로 많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마지막 갤럭시노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20 출시 이후 사실상 시리즈를 단종시켰다. 대신 갤럭시S 시리즈 최상위 모델이 S펜을 탑재해 노트 시리즈를 흡수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