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가 1만 3000원으로 2000원 오른다.
1일부터 연말까지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8.2% 상승한 1만3000원으로 인상해 집행한다.
이는 식재료 물가상승 등 급식비 인상 요인을 감안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장병 급식비 예산이 1125억원 증액한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장병 중심의 '선택형 급식체계'를 추진, 급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선택형 급식체계도 도입된다. 선 식단편성, 후 식재료 경쟁 조달 시스템 도입 등 '장병 급식 선택권'과 '식단편성의 자율성'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장병 중심 급식 조달체계를 말한다.
인상되는 급식비는 장병이 체감하는 급식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사용한다. 국방부는 △장병 선호 급식 품목 확대 △채소·과일 등 균형 있는 영양공급 △조리인력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조리하기 편리하고 품질이 보장된 식재료 조달을 통한 양질의 급식 제공을 약속했다.
특히 급식이 취약할 수 있는 주말과 휴일에 장병들이 만족하는 충분한 양의 식단으로 편성하고, 고가의 식재료 등을 사용한 일회성 또는 홍보 위주의 급식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 확대 등 부대 식단편성 자율성을 보장하고 소규모·격오지·도서 지역 부대 장병에도 급식비 인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급식 안전 관리도 약속했다.
자율운영부식비는 기존 부식비로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것이다.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이 자율운영부식비로 마련된다.
아울러 군 급식 개선과 별개로 농·축·수산물의 '국내산'과 '지역산 우선 구매' 원칙을 견지해 접경지역 농가와의 상생 협력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방향으로 군 급식을 개선하더라도 농·축·수산물의 경우 국내산 원칙과 지역산 우선 구매를 견지함으로써 특히 접경지역 전체 농가와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병 급식비의 지속적인 인상과 함께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 확대, 병영 식당 환경개선, 조리인력 근무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장병의 급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