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존 리 대표 사표 수리…후임엔 이동진 전무

입력 2022-06-30 15:33
수정 2022-06-30 15:34

차명 투자 의혹을 받는 존 리(한국명 이정복)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사표가 수리됐다. 후임으로는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가 선임됐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일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대표가 지난 28일자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회사의 신임 대표로는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가 겸직 형태로 선임됐다. 같은날 회사는 이 전무를 2025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 대표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최근 존 리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을 투자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게 되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출시한 뒤 설정액 60억원을 모두 P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P2P 상품에 투자했다.

이를 두고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존 리 대표는 위법의 소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존 리 대표 측은 "해당 사모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는 등 투자자 피해가 없었을 뿐더러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소유한 회사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