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지방직 7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53%를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책자를 30일 발간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4만5379명으로 전체(30만1930명) 중 48.1%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여성공무원 비율 46.6%보다 1.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절반 이상인 53.8%를 기록했다. 서울(51.6%), 인천(51.3%)이 뒤를 이었다. 경기·광주·울산도 50%를 넘었다.
지자체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6171명으로 전체(2만5431명) 중 24.3%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3.5% 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4%로 가장 높았다. 울산(33.4%), 서울(30.6%)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채용한 7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 합격자는 337명으로 전체 합격자(633명) 중 53.2%를 차지했다. 8·9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 비율도 60.4%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42명, 여성이 48명이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임상규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통계분석 결과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및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 역량 발휘에 행안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