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악수 후 팔 흔들흔들…박지원 "하도 뭐라 해 주눅든 듯"

입력 2022-06-30 08:54
수정 2022-06-30 08:55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스페인 국왕 부부와 인사하며 팔을 흔든 김건희 여사의 태도에 "숙달되면 잘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9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 28일 나토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주최자인 스페인 국왕 부부와 인사했다. 그 과정에서 김 여사는 사진 촬영을 할 때가 되자 물러서려고 잠시 머뭇거리거나 악수를 나눈 뒤 팔을 앞뒤로 흔들흔들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사진 촬영 때 뒤로 물러서다 스페인 국왕이 직접 안내한 것을 두고 "정상이니까 그런 것들은 조금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것도 아마 외교부 의전비서관들이 잘해줬는데 영부인께서 착각하고 가셨지 않나"라고 추측했다.

팔을 앞뒤로 흔들흔들거린 모습에는 "하도 영부인이 뭐 어쩐다저쩐다 하니까 좀 주눅도 든 것 같다"면서 "이런 건 사실 정치하는 사람도 그렇고, 신부님이나 목사님이나 스님들도 맨 먼저 설교, 강론할 때 이런 차례가 굉장히 어려운 거다. 숙달되면 잘 하실 거다. 난 낫 베드,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의상을 칭찬했다. 그는 "제가 늘 주장한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을 자체적으로 공개해 논란이 된 팬클럽에 대해서는 "대통령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다. 사생활이 공적인 것이다. 김건희 팬카페는 여사께서 중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