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할 디자인 아이디어 발굴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과 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연구한 협업 프로젝트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2020년 미래 모빌리티, 2021년 미래 도시에 이어 현대차그룹과 RISD의 3번째 협업이다.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한 4개의 팀은 각각 다른 시각과 기술을 활용해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연구를 추진하는 곳은 RISD 산하 '네이처 랩(Nature Lab)'으로,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연구활동을 지원해 온 기관이다. RISD는 현대차그룹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RISD 교수진 4명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이 연구를 지원한다. 여기에 건축, 그래픽 디자인, 산업 디자인 등 13개 전공의 RISD 학생 36명도 연구자로 참여했다. 공동연구는 올해 2~5월 RISD의 봄 학기 동안 세라믹스(Ceramics), 글라스(Glass), 실험 및 기초 연구(Experimental and Foundation Studies), 디지털+미디어(Digital + Media) 등 4개 디자인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세라믹스 디자인 연구팀은 소금, 모래, 톱밥 등 지속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형상을 만드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이 연구에서는 친환경 코코넛 유약, 재를 섞은 친환경 벽돌, 잔열을 흡수하는 도자기 등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 글라스 디자인 연구팀은 유리와 빛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연의 구조나 패턴을 시각화 하는 연구를 진행해 형광 플랑크톤과 불가사리에서 영감 받은 야광 유리 조명,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는 나비 날개 패턴을 모방한 건축 디자인 등을 선보였다.
실험 및 기초 연구 디자인 연구팀은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할 미래 로봇 디자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산림 훼손지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빛과 수분이 있는 지역을 찾아 씨앗을 뿌리며 이동하는 로봇 디자인. 도심을 날아다니면 시각화한 대기오염 물질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비행 로봇 구상 등을 연구했다.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은 회복 탄력성 있는 미래 환경을 위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중점으로 습지 환경 상징하는 갈대로 공공 벤치를 디자인해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 전달, 나미브 사막 동식물의 생존 원리를 건축 디자인에 적용한 모델링 등을 결과물로 만들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RISD는 봄 학기에 이어 올여름 학기에는 심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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