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시행 중인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7호선 논현역이 역대 최고가인 9억원에 낙찰됐다. 논현역의 역명에는 앞으로 강남브랜드안과가 병기돼 표기된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진행된 세 차례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에서 2호선 을지로입구역, 선릉역, 4호선 명동역, 7호선 논현역 등 4곳이 낙찰됐다. 낙찰된 역은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 명동역(우리금융타운), 논현역(강남브랜드안과)으로 역명이 바뀌게 된다.
역명 병기는 지하철역 본래 명칭에 기업 및 학교, 기관 등으로부터 비용을 받고 추가로 부역명을 적어 알리는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역별 낙찰가는 논현역(9억원)이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을지로입구역 8억원, 명동역 6억5466만원, 선릉역 7억5100만원 등으로 모두 고가대를 나타냈다. 을지로입구역과 명동역은 기존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 사업자를 선정했다. 선릉역과 논현역은 역명 병기가 처음이다.
2호선 강남역, 1·2호선 시청역, 3·7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46개 역은 유찰됐다. 낙찰자를 정하기 위해선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야 한다. 유찰된 46개 역 중 응찰자가 1곳인 역은 2호선 강남역, 홍대입구역, 5호선 여의도역 등 15개 역이다. 나머지 31개 역은 입찰자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입찰이 최소 2곳 이상 들어와야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지만 입찰자가 1곳인 경우엔 지방계약법 특례에 따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