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UAM 기술 결합…공간과 시간의 한계 깰 것"

입력 2022-06-29 17:51
수정 2022-06-30 01:07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이 결합한다면 도심 이동 시간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장 겸 미래이동연구소장은 29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2’에서 “미래 교통 이용자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버스, UAM 등을 하나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하나의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예약하면 자율주행차를 타고 UAM 승차장으로 이동해 UAM을 타고 도착지 인근 하차장에서 내린 뒤 다시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장 실장은 “이 방식을 활용하면 한 시간씩 걸리는 거리도 15분이면 돌파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이동 수단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지금보다 더 세밀한 고정밀지도 기술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을 위해 더 빠른 판단을 하는 인공지능(AI)도 필요하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I 등에서 좀 더 발전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찬호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언맨드솔루션은 완전자율주행을 뜻하는 자율주행 4·5단계 기술 및 각종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활용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언급하는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각종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물류, 보안, 소방, 건설 영역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물류·배달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올 거라고 봤다. 물류 이동이나 택배, 음식 배달 등을 배달 로봇이 하는 식이다. 미국에선 이미 배달 로봇 업체인 스타십테크놀로지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워싱턴DC에서 10만 건 이상의 배달을 성공시켰다. 보안 영역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멈춰있는 CCTV(폐쇄회로TV) 대신 경비·순찰 로봇이 치안을 담당하는 식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