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계열사들 맹활약…하락장서 '역주행'

입력 2022-06-29 17:19
수정 2022-06-30 15:22

LS그룹 지주사인 LS 주가가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저케이블, 동제련, 트랙터 등 주요 자회사의 사업이 불황 국면에서 모두 호황을 맞고 있어서다.

29일 LS는 2.18% 오른 6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 주가가 대부분 하락세인 것과 대비된다. 지난 4거래일 동안 LS 주가는 12% 가까이 올랐다.

주가 상승은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이날 LS를 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LS 주가가 오르는 것은 주요 자회사들의 사업이 호실적을 내고 있거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 LS전선이 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설치가 늘면서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의 수주잔액은 2019년 말 1조90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41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2조5800억원에 달했다.

동 제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 LS니꼬동제련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급증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다.

트랙터를 제조하는 LS엠트론은 작년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세계 곡물 가격 급등으로 트랙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LS의 목표주가 평균은 9만1857원이다. 핵심 자회사가 모두 비상장이기 때문에 지주사로서 기업가치가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