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털려던 강도의 최후…남양주 시내에서 검거

입력 2022-06-29 16:55
수정 2022-06-29 16:56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했던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기 남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 남양주 다산의 한 주거지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지난 20일 새마을금고 들어가 창구에 앉아있는 직원을 향해 흉기를 들이댔다. 또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저항하는 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최루액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곧바로 제압에 나서자 남성이 화들짝 놀라 강도질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이에 따라 직원 3명이 눈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사라진 현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를 확인해 쫓고 있다"라며 "모자를 쓰고 얼굴을 모두 가려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근처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범행 8일만인 어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범행 직후 추격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옷으로 복장을 바꾸고, 자전거를 이용해 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경찰조사에서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했는데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