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는 게임으로 즐길 수도 있지만 영상 콘텐츠, 오프라인 테마파크, e스포츠 등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IP) 다각화가 생소하던 때부터 IP 다각화를 시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테일즈런너를 비롯해 에픽세븐, 마술양품점 등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이다.
크로스파이어는 누적 매출 118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하고 글로벌 최고 동시 접속자 8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IP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개발에 그치지 않고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고 중국에서 테마파크도 열었다. 장 대표는 “게임이 가진 흥미로운 세계관에 확장성을 부여한다면 더욱더 다양한 IP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포맷으로 IP를 확장할 경우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업해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동시에 IP를 보유한 기업은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IP와 발전하는 기술, 변화하는 문화 트렌드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우리의 메타버스는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게임 플레이는 물론 자유로운 창작과 소셜 활동이 가능한 체험 위주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구와 대화를 할 수도 있고 함께 멋진 대저택을 건축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실현하며 재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현재 아우터플레인과 비공개 베타 서비스(CBT) 중인 티타이니 온라인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더 나아가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 산업이 보여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IP 명가로서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