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관광열차 타고 바캉스 떠난다"

입력 2022-06-28 15:24
수정 2022-06-28 15:25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우리는 여행이 그리울 때면 집에서 TV나 휴대폰으로 ‘랜선 여행’에 만족했지만, 이제는 떠날 수 있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을 보다 새롭게 즐기길 원한다면 친환경 기차여행은 어떨까. 자동차보다 탄소 발생은 줄이고 열차마다 콘셉트가 있는 관광열차에 각종 혜택을 함께하면 여행의 묘미를 더할 수 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다음 달까지 기차여행을 떠나면 할인은 물론 다양한 쿠폰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총 271개의 KTX 연계 여행상품과 관광열차의 운임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 중이다. 자유여행패스 ‘내일로’도 1만 원 할인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톡 토털여행 서비스에서 카셰어링, 숙박, 입장권을 이용하고 제휴사 할인쿠폰을 노려볼 만하다. 그린카는 50% 할인쿠폰, 야놀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아쿠아플라넷(서울·여수·일산)은 25~30%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가는 달 캠페인’ 시행에 맞춰 다음 달 10일까지 기차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전통시장 바우처 5000원권도 제공한다.

코레일은 관광을 목적으로 여행객을 모집해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관광전용 열차를 준비했다. 여행 테마에 맞게 열차 내·외부를 꾸미고 전용 편의 설비를 갖췄다. 가장 최근 운행을 재개한 ‘국악와인열차’는 국악과 와인을 테마로 만든 열차다. 별도 이벤트 칸을 마련해 와인 시음과 국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대표 코스로는 서울∼영동∼김천을 여행하며 와이너리를 찾고 전통 한옥, 사찰 등 역사적 명소를 방문한다. ‘에코레일열차’는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열차로 200여대의 자전거 거치대를 갖춘 전용 객차(4칸)를 별도로 마련해 지역별 유명 자전거 여행 코스를 찾아 운행한다. 이달부터는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팔도장터 열차’ 등도 운행도 재개했다. 특히 ‘정선아리랑열차(A-train)’도 토·일 및 2·7일(정선 5일 장날) 청량리~제천~아우라지 구간을 정기 운행하며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 정선 오일장 등을 방문할 수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