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자회사 9곳 경영진 성과급 반납

입력 2022-06-27 17:31
수정 2022-06-28 01:26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전력과 9개 자회사가 자구책으로 성과급을 반납한다.

한전은 경영진 성과급 전액과 1급 이상 주요 간부의 성과급 5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전이 성과급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자회사 남부발전은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은 전액 반납하고, 1직급 주요 간부는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전의 발·송전 설비 정비 부문을 맡은 자회사 한전KPS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자회사 한전KDN도 경영진과 주요 간부의 성과급을 토해낸다. 서부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한전기술, 한국수력원자력 등 자회사들도 성과급 반납에 동참한다. 공공기관 130개 중 유일하게 경영평가 S등급(탁월)을 받은 동서발전도 사장 등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이 성과급을 자율 반납한다. 정부는 지난 20일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를 의결하고 한전과 9개 자회사에 기관장·감사·상임이사의 성과급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한전은 중국 산시성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거명국제에너지유한공사의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 회사 지분 3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를 상장시킨 뒤 2030년까지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