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퍼팅'의 대명사 박민지, 그린 라인 파악·'빈 스윙'이 비법

입력 2022-06-26 17:42
수정 2022-06-27 00:13
26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 최종 라운드에서 박민지(24)를 ‘포천힐스 퀸’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퍼트였다. 박민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라운드 평균 4.15개의 버디를 잡는 ‘버디 머신’으로 통한다. 안정적인 퍼트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수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박민지의 ‘그린 읽는 법’을 궁금해한다. 전문가들은 그의 퍼트 루틴에 힌트가 있다고 말한다. 박민지는 볼이 지나갈 가상의 선상을 사이에 두고 서서 그린 라인을 파악한다. 그다음 홀과 볼, 자신을 일직선상에 놓고 멀찍이 뒤에서 빈 스윙을 서너 차례 한다. 시계추 움직이듯 짧고 가볍게 스윙한다. 시선은 홀에 고정한다.

퍼트 직전 볼 옆에 서서도 짧은 빈 스윙을 한 차례 한다. 천천히 두 차례 빈 스윙을 한 뒤 볼 옆에서 곧바로 퍼트하는 박지영(26)의 루틴과 대비된다. 박민지는 이런 루틴으로 3개 라운드 동안 17개의 버디를 낚았다.

드라이버 샷 루틴도 간결하다. 볼 뒤에서 두 차례 빈 스윙을 한 뒤 에이밍을 한다. 그리곤 바로 볼을 때린다.

포천힐스CC=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