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6일 17: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밀기계 부품 전문업체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움츠러든 공모주 시장 상황에서도 공모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2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지난 24일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8월 초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업무를 맡았다.
대성하이텍은 1995년 설립돼 공작기계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산업 기계용 정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산업기계 업체 50여곳에 정밀부품 8000여종을 공급하고 있다. 2021년 매출 중 수출 비중이 66%에 달하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2010년대 들어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스위스턴 자동선반 사업을 시작한 뒤 2014년 일본 스위스턴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 DS(옛 노무라 VTC)’를 인수해 브랜드 파워와 원천기술력을 확보했다.
2018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가공에 특화된 ‘투 헤드(TWO-HEAD) 콤팩트 머시닝 센터’를 업계 최초로 양산 판매에 성공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아 최근 5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 41.4%를 나타내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대성하이텍은 소부장 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한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소부장 IPO 기업은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대 1 이상 경쟁률을 확보한 넥스트칩(1623대 1)과 레이저쎌(1443대 1), 가온칩스(1847대 1) 등이 모두 소부장 특례 기업이다.
이들 소부장 기업들은 미래 영업실적 추정치가 아닌 가시적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한 데다 업종 성장성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대성하이텍 역시 거의 매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회계정책 변경과 재고자산 충당금설정 등으로 적자를 나타낸 2020년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매년 흑자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1027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이후 부품 가공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부품,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폴더블 폰 및 노트북 힌지 등으로 범위를 넓혀 전기차, 수소차, 첨단 IT, 방산 제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 비중은 상장 예정 주식 수의 34.2% 수준인 453만4036주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260만0000주(공모주식의 78.25%), 구주매출 72만2560주(공모주식의 21.75%). 구주매출은 전량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의 몫이다. 53억~65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대성하이텍은 7월 18~19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7월 25일~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7400~9000원이다. 총공모금액은 246억~29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82억~1195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