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로 체험학습을 떠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실종된 가운데 경찰이 나흘째 수사 중이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모(10) 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 실종 사건 수사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 양 가족의 행적은 광주 남부서가, 가족의 승용차 위치 추적은 완도서가 맡아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지난 22일 실종 신고 이후 이어진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조 양 가족은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경 은색 아우디 차량으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했다. 경찰은 완도로 아우디 차량이 완도로 향하는 장면은 확보했으나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 마지막 생활 반응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완도 일대 항구에서 배를 탄 기록도 없다.
이 가족은 조 양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완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교외 체험 학습은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후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학교 측은 교외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광주 남구와 전남 완도에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조 양은 긴 머리의 흑발로 키 145cm에 몸무게 20kg의 마른 체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