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로 뛰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총상금 8억원) 1라운드를 마친 황유민(19·사진)은 실력으로 보나, 자신감으로 보나 아마추어 같지 않았다. 추천 선수로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 티잉 에어리어에 선 황유민은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버디 5개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은 ‘프로 잡는 아마’로 불린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지존’ 박민지와 맞붙어 1타 차로 준우승했을 정도다. 지난 8일 롯데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황유민은 다음달 프로로 전향한다. 이번 대회가 황유민이 아마추어 선수로 뛰는 마지막 경기란 얘기다. 황유민은 “오늘 샷감이 정말 좋았다”며 “전반에 잘 안 풀렸지만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지켜본 황유민은 한 달 전보다 자신감이 붙었고, 여유도 있었다. 경기 중간 땡볕에서 묵묵히 응원하며 서 있는 아버지에게 생수를 건네기도 했다. 황유민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선두에 오르다 보니 플레이가 소심해지는 걸 느꼈다”며 “경기가 잘 풀릴수록 대범해져야 한다고 스스로 다독였다”고 했다.
또 다른 ‘아마 강자’ 국가대표 임지유(17·수성방통고2)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4위로 경기를 마쳤다. 임지유는 지난 21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 테일러메이드드림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출전 티켓을 따냈다.
포천힐스CC=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