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교, 한국전 상징 유니폼 입고 시구·시타

입력 2022-06-24 18:27
수정 2022-06-24 23:43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한미 장교가 나란히 프로야구 시구·시타자로 나선다.

국방부는 KT 위즈 프로야구단과 협업으로 25일 경기 수원시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경기에서 한미 양국 참전용사 후손인 현역 장교가 시구·시타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단 소속 지상곤 소령(진급예정·왼쪽)이 시구를, 주한 미 육군 미랜더 킬링스워스 중령(오른쪽)이 시타를 한다.

지 소령과 킬링스워스 중령은 6·25 전쟁 72주년을 상징하는 등번호 ‘625’와 ‘72’가 각각 새겨진 상의를 입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 소령의 조부인 고(故) 지규근 참전용사는 6·25전쟁 초기에 강원지역 전투에서 활약했으며 육군 하사로 전역했다.

킬링스워스 중령은 6·25전쟁 당시 항공기 정비사 임무를 수행한 고 마셜 킬링스워스 참전용사의 손녀다.

지 소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시구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킬링스워스 중령은 “어렸을 적 조부께서 6·25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듣고 장교의 길을 결정했다”며 “6·25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이 되는 날 대한민국 땅에서 시타를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