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이틀 만에 재개한 마카오가 유흥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마카오 정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주민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한다고 전날 밤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정오부터 21일 정오까지 주민 전수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틀 만에 PCR 검사를 재개한 것으로, 마카오에서 전수 검사가 진행된 것은 8개월 만이다.
이날 마카오 당국은 지난 주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110명으로 늘어났다며 오후 5시부터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유흥시설과 미장원, 체육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식당 내 식사도 금지했다.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0년 2월15일 카지노를 폐쇄한 이후 카지노 업계와 한 협약에 따라 이번에 카지노 업종을 폐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염자가 나올 경우에만 개별 카지노 업장을 폐쇄한다는 설명이다.
카지노 업계는 마카도 세수의 80%를 책임진다. 카지노 업계의 영업을 중단시키면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주민이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마카오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0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