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중소기업의 지능형 로봇 제품화 진입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제작·실증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80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창원시가 총 150억원(국비 80억원, 지방비 45억원, 민자 25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경남로봇랜드재단의 로봇연구센터 2동을 증축(연면적 530㎡)하고 서비스로봇 검증 장비(21종 23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로봇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서비스로봇 산업 활성화 및 경남로봇랜드재단 자립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달 20일 산업부의 ‘중고 로봇 리퍼브(재제조) 지원센터 구축 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로봇 재제조는 중고 로봇을 회수해 분해·조정·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원래 성능 또는 그 이상의 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이다. 재제조 공정은 신품 공정 대비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할 수 있어 탄소배출 감축에도 효과가 있다.
도는 김해시와 함께 총 199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96억원, 민자 3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지상 3층의 인프라를 짓고 기술 지원과 국내외 수요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경남은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연관 산업의 수요가 풍부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로봇산업 수요처가 집적돼 있다. 이 때문에 도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제조 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제조용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조여문 경상남도 제조산업과장은 “정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맞춤형 특화 로봇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워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