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역축제 때만 같았으면"…가게 매출액 두 배 '껑충'

입력 2022-06-22 15:47
수정 2022-06-22 15:58

올해 들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지역축제 기간 인근 가게의 매출액이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축제가 열린 5개 지역의 카드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부 방문객 증가로 음식·숙박업 등 오프라인 가맹점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섬진강 벚꽃길 축제’ 기간인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전남 구례군 오프라인 가맹점의 하루평균 카드 매출액은 축제 직전 3주간 매출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 하루평균 매출액은 96% 늘었다.

충남 서천시의 ‘동백꽃쭈꾸미’ 축제기간(3월 26일~4월 10일)에는 인근 가맹점 일평균 매출액이 직전 3주간에 비해 101%(음식점은 113%) 증가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1주일간 매출액은 평소보다 54% 많았다. 강원 영월군에서 열린 단종문화제(지난달 5일∼8일) 기간 가맹점 매출은 154% 늘었다. 축제 후 1주일간 가맹점 매출은 이전보다 138% 높게 유지됐다.

경남 창원시도 진해 군항제 기간(3월25일∼4월4일) 가맹점 매출이 21%(음식점 42%) 늘었다. 경남 양산시 ‘물금 벚꽃길’ 축제 기간(3월 26일∼4월 3일) 가맹점 매출은 29%(음식점 50%)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역축제 기간 다른 지역 외부 방문객 매출 비중도 파악했다. 외부 방문객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구례군(95%)이었다. 이어 영월군(90%), 서천군(86%)이 뒤를 이었다. 거주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창원시와 양산시는 이 지역 방문객 매출 비중이 각각 62%, 68%로 조사됐다.

20∼40대가 많이 방문한 축제는 양산의 물금 벚꽃길(64%) 축제와 진해 군항제(62%)였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개최하거나 행사를 취소했던 지역축제들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