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제2부속실 질문에 "윤 대통령이 그렇게 쉽게 부활시킬까"

입력 2022-06-22 11:06
수정 2022-06-22 11:07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2부속실 부활 가능성에 대해 "글쎄, (윤석열) 대통령이 고집이 좀 세지 않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총리는 2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 경쟁 발표(프리젠테이션·PT)를 마친 뒤 동행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김 여사의 전담 인력 구성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한 총리는 "김 여사를 한 번도 개인적으로 뵌 적이 없어 잘 모른다"면서 "(제2부속실 부활론) 그건 정말 내가 모르겠다. 언제 (윤 대통령을) 한번 뵐 기회가 있으면 여쭤보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예방, 여당 4선 이상 중진의원 배우자들과의 오찬에 이어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음악회에 참석해 첫 연설까지 마치는 등 이른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야권의 공세가 그림자처럼 따라오고 있어 체계적인 '영부인 의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한국 시각) 윤 대통령과 만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역시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와 관련해 공식 전담 인력을 꾸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에서는 공약 파기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기존 부속실에 김 여사의 최측근 인력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영부인 의전 업무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2부속실 부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 역시 팽팽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제2부속실 부활'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과 찬성은 45.8%, 반대는 40.8%로 오차범위 내 차이였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