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일 선보인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출시 직후 양대 어플리케이션 마켓(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란히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일본 사이게임즈가 실존하는 경주마를 미소녀로 모에화(의인화)해 만든 게임으로 현지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유저(이용자)가 이들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작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흥행시킨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주력 신작으로 ‘우마무스메’를 점찍고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 지난 4월 말 사전예약 시작 열흘 만에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색과 서브 컬처(하위 문화) 특성이 짙어 한국 시장에서 통할지 의구심이 있었던 게 사실. 하지만 정식 출시 후 곧장 양대 앱 장터 1위를 동시 달성해 이같은 우려를 지우는 분위기다.
‘우마무스메(ウマ娘)’는 일본어 우마(말)와 무스메(딸·소녀)의 조어로 일부 유저는 이를 한국어로 직역해 ‘말딸’이라고 부른다. 19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처럼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가 연상된다는 평도 있다. 최근 포켓몬빵 열풍에서 볼 수 있듯 경제력을 갖춘 MZ(밀레니얼+Z) 세대의 구매력을 자극해 게임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독창적 콘셉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가 ‘우마무스메’의 특징이다. 뛰어난 3D 그래픽과 자유로운 육성 전략, 이를 통해 완성된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저들은 퀄리티(품질) 높은 레이싱 무대 연출, 번역의 완성도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