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승겸 합참후보 임명 나토회의 이후로

입력 2022-06-21 19:24
수정 2022-06-21 19:42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겸 함동참모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대해 "오늘 (재송부) 안 한다"며 "조금 있다가 나토 가기 전에 (재송부)하고, 시간을 넉넉히 해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전날(20일) 늦은 오후까지만 해도 이날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되 임명까지는 기다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송부 요청 자체를 미루고 국회 원구성과 청문회를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김승겸 후보자에 대해선 "합참의장의 경우 조금 오래 기다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어쨌든 조금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20일)까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송부 마감기간이었지만,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해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위한 세 번째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결렬됐다.

인사청문회법 6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국회에 '10일 이내'로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하도록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도 지나면 대통령은 후보자 임명을 할 수 있다.

법적으로 재송부가 가능한 21일 아닌 '나토 순방 전'에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하기로 한 것은 나토 순방 기간까지를 국회에 원구성 합의 기한으로 윤 대통령이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나토 순방 이후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