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보령냉풍욕장을 3년 만에 재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5㎞ 구간의 폐광에서 찬 바람이 터널을 통해 나오는 보령냉풍욕장은 여름철 지역 대표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문을 닫았다.
냉풍욕장은 땅속의 찬 공기가 더운 공기를 밀고 나오면서 발생하는 대류현상으로 인해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바람이 강해진다. 내부의 연중 평균 온도는 12∼14도로, 폭염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20도까지 난다.
냉풍욕장 옆에는 농특산물 직판장이 있다. 폐광에서 나오는 찬 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양송이버섯으로 만든 빈대떡과 회무침도 맛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파고라, 수도, 조명 보수공사도 마쳤다.
보령=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