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CEO인 배우 임채무의 하루 일상이 공개됐다.
임채무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환승 인생, 오히려 좋아'(이하 '오히려 좋아')에서 "놀이공원에 나오면 눈에 보이는 게 다 일이다. 24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놀이공원의 특성상 조금의 문제도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채무의 잘생긴 외모를 똑 닮은 붕어빵 손자를 소개했다. 외손자는 할아버지와 함께 자재를 정리하고,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는 등 익숙하게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채무는 “끝나면 용돈을 조금 준다. 거기에 맛 들여서 오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1995년 놀이공원의 문을 연 임채무는 개장 일주일 만에 입장료를 없앤 바 있다. 네 명의 가족이 입장료 8천원이 없어 놀이공원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임채무는 돈이 없어 놀이공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을 불러 매표소를 부수게 했다. 이처럼 따뜻한 임채무의 마음은 ENA ‘임채무의 낭만닥터’에서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몸이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30여년 전부터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는 임채무는 '낭만닥터'를 통해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있다.
매주 전국 도서·산간의 주민들을 찾아 의료봉사에 나서는 힐링 리얼리티 ‘낭만닥터’에서 임채무는 이사장으로서 의료봉사 팀을 이끄는 한편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다정하게 귀를 기울이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있다.
74세의 임채무가 아직 이렇게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은 그를 믿고 지지해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놀이공원이 무너지고, IMF까지 터지며 150억이라는 큰 빚이 생겨 힘들어하던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은 “임채무 씨는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했고, 그전까지 생전 고생이라곤 해본 적 없던 아내도 “당신이 있어서 하나도 안 힘들다”며 짐을 나뉘어 주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곱절로 나누고 있는 셈이다. 임채무는 “배우는 맡겨진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는 거고, 놀이공원은 내 삶의 원동력이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없어도 이 놀이공원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