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부자 되고 싶다면…복리의 마법 활용하라

입력 2022-06-19 16:56
수정 2022-06-20 10:03
매년 하나은행은 상반기(4월)에, KB금융은 하반기(11월)에 ‘한국부자보고서’를 발간한다. 한국 부자들의 투자 행태와 향후 투자 계획, 자산의 세부 구성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리포트에서 말하는 부자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이다.

대부분 부자가 되길 꿈꾸지만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본인만의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포털 사이트에서 부자를 검색해보면 살림이 넉넉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나온다. 필자는 재산(또는 자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현재 효익의 유입, 즉 현금 창출(cash flow)이라고 본다. 부동산이든 금융자산이든 현금유입이 있는 것을 자산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없다면 좀 달리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가 부자와 일반 대중을 상담할 때 당연히 상담 내용과 방향, 전략, 플랜이 다르다. 일반 대중과 상담할 때는 ‘행복한 작은 부자 되기’를 재무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부자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돈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무조건 어느 수준 이상이 돼야 부자라는 게 아니라 주택 마련 자금, 자녀 교육자금, 노후자금 등 각자가 꿈꾸는 인생의 재무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그만큼의 자금이 있으면 부자라는 뜻이다.

그 각각의 자금을 만들기 위해 현재 자산과 가처분소득을 분산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그렇게 촘촘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더라도 재무적 이벤트는 항상 발생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변경도 필요하니,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상담가를 곁에 두기를 권한다. 자산의 정의상 통제, 미래 효익의 유입, 현재 권리에 가장 걸맞은 상품은 보험일 것이다. 보장자산(종신보험상품)이란 용어가 보험을 그럴듯하게 포장한다기보다 언젠가 지급이 확실하게 예정돼 있고 지급받은 자금을 쓸 데도 많으니 자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부자가 빨리 되기를 바라면서 행동한다. 하지만 돈이란 게 빨리 내 것이 될 리 만무하다. 부자가 되는 가장 중요한 원칙과 공식은 바로 ‘복리’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지만 정말 복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거나 경험해 본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고 단언한다. 복리에는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팩터가 필요하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라.

서명수 KB라이프파트너스 STAR 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