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전거에서 내리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둘러봤다.
이후 자전거 트랙 옆에 서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다가서려고 자전거를 멈추려던 순간 넘어졌다.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일어선 바이든 대통령은 괜찮다면서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중들과 대화를 나누고 대기하던 취재진과도 짧은 문답을 주고받은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은 찰과상이나 타박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괜찮으며 의료적 치료를 필요치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레호보스 비치 별장에 도착해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6월 19일)의 대체공휴일인 20일까지 이곳에 머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교회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상태를 묻는 말에 웃으면서 손으로 줄넘기를 하는 모양을 취하며 앞으로 세 번 깡충깡충 뛰었다고 백악관 취재단은 전했다.
79세의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전 때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연설 무대와 유세장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의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3월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가볍게 뛰듯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일이 있었다.
또 2020년 11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일 때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가는 바람에 한동안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