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로 향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출신 전문가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8일 시애틀에서 서북지역 한인 IT 전문가 모임인 ‘창의와 발명’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연다. 창의와 발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 전문가 8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모임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세미나 등을 열고 정보를 교류한다.
이날 LG전자가 기획한 행사에는 AI, 빅데이터 전문가 100여 명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선 AI 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이현철 인공지능연구소장(상무)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아마존 출신 AI 전문가로 지난해 말 LG전자에 영입됐다. 그는 회사의 AI 비전과 사업 현황, 연구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분야 전문가와 신기술 도입 변화 등에 대한 패널 토의도 한다.
LG전자가 시애틀까지 가서 AI 전문가와 소통하는 것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AI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제품, 기술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공통분모”라며 “AI 우수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는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올해 연세대와 손잡고 AI 인재를 양성하는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AI 연구의 메카로 떠오른 캐나다에선 주요 대학과 협약을 맺고 AI 공동 개발, 역량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몬트리올대와 AI 추론 연구, 워털루대와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